안녕하세요 무민입니다.
이번 겨울, 엄마와 단둘이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저렴한 엔화 덕분인지 항공권과 렌터카를 역대급 싸게 다녀왔어요!! 항공권은 한 명당 왕복 12만 원, 렌터카는 3박 4일에 3만 원 대였습니다. 항공권과 렌터카에서 돈을 많이 아꼈기에 숙소는 감성 가득한 곳을 찾아서 다녀왔는데요. 내돈내산 제주 감성 돌담집 숙소 '솔직' 후기입니다. 좋았던 점, 아쉬운 점 둘 다 가득한 후기입니다.
제주라일락
제주라일락은 제주 동쪽 한동 바닷가 작은 마을에 위치한 숙소입니다. 시끄럽고 복잡한 관광지가 아니라 조용하고 깨끗한 시골 바닷가 마을의 예쁜 돌담집 같은 느낌이라, 예약 전부터 마음이 갔던 곳입니다.
제주라일락은 오픈한 지 오래되지 않아서 아직 입소문을 타지 않은 곳이라 더 마음이 갔습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나만의 숙소 같은 그런 느낌이 더 좋은 거 아시죠? 동네를 보면 떼 묻지 않은 정감 가는 제주도의 작은 마을 같아서 저녁을 먹으러 잠깐 걸어 나갔을 때도 정말 제주 감성 100% 충족시킬 수 있었어요. 라일락 숙소 내부에도 이 한적하고 예쁜 바다뷰가 보이는 큰 창이 있어서 앉아서 엄마랑 같이 앉아서 돌담집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을 보며 엄마랑 귤도 까먹고 책도 읽을 수 있었어요.
제주라일락은 동네가 한적하고 예쁜 바다뷰가 보이는 것 이외에도 감성 포인트들이 많은데요. 예약할 때부터 마음을 설레게 했던 푸르른 풀이 어우러진 예쁜 욕조와 느낌있는 우드톤의 거실입니다. 정말 감성 그 자체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감성은 최고였지만, 막상 목욕할 때는 옆집에서 화장실 내부가 보일까 걱정되어 블라인드를 다 내리고 목욕을 했야 했습니다. 그리고 거실 의자도 편하지가 않아요.. 소파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제주라일락은 안채, 바깥채, 별채 이렇게 세 가지 타입이 있어요. 저희는 그중에서 가장 비싼 안채를 선택했습니다. 바깥채와 별채는 예쁘긴 하지만 크기가 훨씬 작은 것 같았어요. 안채에는 예쁜 침실 두 곳과, 감성 가득한 부엌도 있습니다. 비싼 스피커 덕분에 감성 음악 틀고 뷰를 더 즐길 수 있었어요.
제주라일락 감성 너무 좋죠? 제주라일락의 욕실은 실용성은 포기한 감성 그 자체입니다. 세수하기가 편하지 않았고 사장님께서 관리하시기도 쉽지 않아 보이지만 머무르는 사람에게는 정말 예쁜 욕실이었습니다. 그리고 특이한 점이 변기, 세면대 모두 두 개씩 있다는 점이었어요. 엄마랑 준비할 때 겹치지 않게 슉슉 빨리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부엌 한편에는 거울과 화분이 있어서 감성 포인트 제대로 살렸네요.
리얼 솔직 후기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제주라일락의 최고 장점은 돌담집 감성, 예쁜 인테리어, 한적한 바닷가 마을 이 세 가지입니다. 그러나 내돈내산 솔직후기인만큼 아쉬운 점도 꼭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구옥을 개조한 숙소이니만큼 벌레에 취약한지, 한 겨울에 환기하려고 잠시 창문을 열었는데, 개미 군단이.. 침입했어요 ㅠㅠ 심지어 방충망도 잘 닫았고 5분도 열지 않았는데.. 다행히 작은 개미들이라 괜찮았지만 벌레를 너무너무 싫어하는 저는 기겁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빔프로젝터가 있다고 하여 선택했는데, 빔 성능은 좋지만 빔을 쏠 곳이 없어요.. 겨우겨우 거실에 쏘고 보긴 했지만 벽도 너무 작았고, 앉는 자리도 매우 불편했어요. 참 아쉬웠습니다. 침실도 두 곳이었지만 방문이 없어서 아늑한 느낌이 없더라고요.. 안채 거실에서 별채와 바깥채가 훤히 보여서 안채 거실에 앉아있으면 다른 분들 지나갈 때 서로 좀 민망하니, 이것도 참고해 주세요. 다른 후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아쉬운 점들이었습니다.
마무리
예약하기 전 모든 포스팅을 찾아보고 갔으나, 전혀 알 수 없었던 아쉬운 점이라 꼭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1박에 25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이기에 아무리 감성 숙소를 찾으시더라도 단점을 꼭 아시고 괜찮으신 경우에만 예약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사장님께서 매우 친절하시기도 했고, 돌담집, 한적한 바다뷰 감성이 정말 좋았어서 다시 찾을 의향이 있습니다.
모두 예쁜 제주감성여행 하세요! 감성헌터 무민의 다른 제주감성글이 기대되신다면 구독, 좋아요 ♡ 해주실 거죠?
'Life > 무민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3박4일 여행코스, 맛집 숙박 카페 총정리 (+우도 숙박) (85) | 2024.02.01 |
---|---|
우도 감성 숙소 추천, 서광채 안거리 내돈내산 솔직후기 (79) | 2024.02.01 |